누구나 좋아하는 필기구가 한 자루씩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펜텔 에너겔(Pentel Energel)을 좋아하는데요, 그 가운데에서 하이클래스(Philography) 모델이 사용하기가 좋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 파스텔 색상이 새로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색상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핑크색을 한 자루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구입한 파스텔 핑크와 기본에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던 한정판 벚꽃 핑크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entel Energel Philography limited pastel pink & sakura pink
파스텔 핑크색 하이클래스는 직접 받아보니, 판매 사이트의 사진에서 본 것보다 훨씬 여리여리한 색상이었습니다. 채도가 많이 빠지고 핑크빛이 아주 살짝 감도는 느낌의 정말 흐린 핑크색이었어요. 처음 받아 봤을 때, '왜 이렇게 색이 흐리지? 핑크색이 온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핏 보면 흰색이라고 순간적으로 착각할 정도로 아주 밝은 핑크색이었어요. 하지만 은은하게 펄감이 들어가 있고, 표면이 유광처리가 되어 있어서 반짝반짝하고 매끄러운 느낌이 좋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한정판 벚꽃 핑크색이랑 비교를 해 보았더니, 핑크색의 차이가 더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벚꽃 핑크는 정말 진분홍 핑크색에 매트한 느낌의 무광이라서, 두 펜의 색감과 재질을 눈으로 보아도 구분을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두 펜의 차이는 클립 부분에서도 나타나는데요, 한정판 벚꽃 핑크색의 클립 부분은 24k 금도금이어서 그런지, 조금 더 진한 금색이었고, 파스텔 핑크색은 라이트 골든(Energel High class Pastel with light golden)이라는 이름처럼 도금 색이 벚꽃 핑크의 금색보다 조금 흐린 금색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펜이 파스텔 색상 바디이기 때문에 너무 진한 금색 보다도 조금 흐린 것이 더 자연스럽게 색 조화가 되는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텔 에너겔은 색이 진하고 선명하면서, 부드럽게 잘 나오고 잉크도 빨리 말라서 깔끔하고 기분 좋게 필기를 하게 해주는 상당히 괜찮은 필기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필기의 대부분을 에너겔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에너겔 가운데 하이클래스 모델이 장점이 많은 모델인 것 같습니다.
펜텔 에너겔 하이클래스는 모양이 날렵해서 쥐었을 때 손에 딱 맞는 그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을 꺼내는 방식이 바디를 돌리는 트위스트 방식이라 똑딱이 형식처럼 가방이나 주머니에 꽂고 다녀도 심이 나와 잉크가 묻어 지저분해질 걱정이 없다는 점도 좋습니다. 특히 일반 에너겔과 달리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소재로 부서질 걱정 없이 한 번 구입하면 리필심만 갈아 끼워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판매점에 따라서는 각인을 해주는 곳도 있기 때문에, 오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펜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하이클래스 모델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벚꽃 핑크색과 파스텔 핑크색이 둘 다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예뻐하면서 오랫동안 잘 쓸 것 같습니다.
애착을 가지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펜을 원한다면, 예쁘면서 튼튼하고 잘 써지는 펜텔 에너겔 하이클래스 모델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댓글